외국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리쓰린 공원"은 여름을 제외하고는 거의 1년 내내 직원이 정원을 가꾸고 있어, 소나무 가지가 아름답게 뻗은 모습은 분재 애호가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입니다. 일본 특별명승지로 지정된 정원문화재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리쓰린 공원은 시운산을 배경으로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4백 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에도 초기의 회유식 다이묘정원으로, 토지분할과 자연석 배치가 뛰어나 나무와 돌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선사하며, 정원 내에 피는 꽃들과 천만 그루의 무성한 소나무는 일보일경(一歩一景 :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른 경치가 보임)이라 불리는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온 리쓰린공원은 일본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현내, 현외 사람들이 끝없이 사랑하는 "사누키 우동".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쫄깃한 면발과 매끈한 식감. 가가와현 내에 있는 600여 개의 우동집들은 밀가루, 소금, 국물 맛을 내는 간장과 멸치 등 자연의 풍요로움과 뛰어난 기술을 살린 개성 있는 우동을 제공합니다.

가가와현에는 생활 속에 건축과 아트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바다의 복권(復権)"을 테마로 2010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현대 아트의 축전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섬 주민들과 교류를 하면서 각 섬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려 자연과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가가와현에는 이밖에도 화가 이노쿠마 겐이치로, 히가시야마 가이이,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 나가레 마사유키 등의 미술관과, 가구 디저이너 조지 나카시마의 기념관 그리고 단게 겐조, 안도 다다오가 만든 건축물도 점재해 있습니다.

시코쿠에 점재해 있는 홍법대사(구카이)의 발자취를 따라 88개의 절을 순례하는 것을 "헨로"라고 말합니다. 88곳을 모두 참배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시대를 넘어서 수 많이 방문하는 기원의 길입니다.  가가와현에는 구카이가 태어난 총본산 젠쓰지 절 그리고 시코쿠 헨로의 마지막 순례지로 마침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절이기도 하여 "결원사(結願寺)"라고도 불리는 오쿠보지 절 등 23개소 절이 있습니다.